스위시 감상2022. 4. 16. 14:18

            그리움에 대하여... 홍영철 라일락 향기 같은 것 봄 같은 것 바람 같은 것 교실 창 너머 낮은 지붕 위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같은 것 그 흔들림 그 따뜻함 문득 뒤돌아보면 너는 없는데 어린 시절 책갈피에 끼워 두었던 작은 풀잎 하나 한 잎의 사랑 나뭇가지 끝에 걸린 작고 푸른 달 그 구름 속에 가려진 먼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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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동제
스위시 감상2022. 4. 8. 17:45

            벚꽃 지는 날에 ...김승동 가끔 눈물이 날 때가 있다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고 그래서 더 알 수 없는 눈물이 푸른 하늘에 글썽일 때가 있다 살아간다는 것이 바람으로 벽을 세우는 만큼이나 무의미하고 물결은 늘 내 알량한 의지의 바깥으로만 흘러간다는 것을 알 때가 있다 세상이 너무 커서 세상 밖에서 살 때가 있다 그래도 기차표를 사듯 날마다 손을 내밀고 거스름돈을 받고 계산을 하고 살아가지만 오늘도 저 큰 세상 안에서 바람처럼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 나는 없다 누구를 향한 그리움마저도 떠나 텅 빈 오늘 짧은 속눈썹에 어리는 물기는 아마 저 벚나무 아래 쏟아지는 눈부시게 하얀 꽃잎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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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동제
스위시 감상2022. 3. 3. 17:43

            봄이 오는 소리...양 현 주 산자락 타고 내려오는 봄의 선율에 숨어있던 희망, 햇살 아래 눈을 뜨고 가만히 내려앉았다. 작은 생명들이 숲 속 어두운 길을 지나 향기로움 머금고 살며시 고개 든다. 움트는 새싹들 노래 소리에 내 가슴은 어느덧 봄이 흐른다. 잿빛의 계곡, 힘겹게 넘던 바람소리는 아직도 내 귓가에 여울지는데 달콤한 봄의 냄새는 색동의 치맛자락 펄럭이면서 고운 님의 모습 노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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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동제
스위시 감상2022. 1. 29. 14:14

            눈이 내리는데...이효녕 바람결 따라 춤추며 하얀 눈이 펄펄 내리는데 이 세상 모두가 눈에 덮여 있기에 너는 다시 걸어올 수 없는 것 알아도 금방이라도 네가 찾아올 것 같아서 문 밖에 눈사람 되어 기다리면서 문고리 풀어 쪽문을 열어 놓지만 그토록 너무도 사랑한 내게 머무를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단지 내 곁에 네가 있음하고 가슴 안에 모습 채워 바라는 마음뿐인데 아득하지만 이토록 기다리는 이 마음 어둠에 물든 영원을 향한 하얀 그리움 이 밤이 지새도록 눈으로 내리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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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동제
스위시 감상2022. 1. 23. 14:37

            가장 외로운 날엔...용혜원- 모두다 떠돌이 세상살이 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누구를 만나야 할까 살아갈수록 서툴기만한 세상살이 맨몸,맨손.맨발로 버틴 삶이 서러워 괜스레 눈물이 나고 고달퍼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만 싶었다 모두 다 제멋에 취해 우정이나 사랑이나 멋진 포장을 해도 만나고 헤어지는 우리들 텅빈 가슴에 생채기가 찢어지도록 아프다 만나면 하고픈 이야기가 많은데 생각하면 더 눈물만 나는세상 가슴을 열고 욕심없이 사심없이 같이 웃고 같이 울어줄 누가 있을까 인파속을 헤치며 슬픔에 젖은 몸으로 홀로 낄낄대며 웃어도 보고 꺼이꺼이 울며 생각도 해보았지만 살면서 살면서 가장외로운 날엔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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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동제
스위시 감상2022. 1. 17. 13:03

            눈이 내리는 밤 ...윤복림 외딴 곳 떨어진 카페에 앉아 한 송이 두 송이 떨어지는 눈꽃을 바라보며 한줌 세월을 손아귀에 쥐어보고 인생 흐름을 눈감아 봅니다 밤의 그리움 적막함에 소리 없이 내리는 눈꽃을 바라보며 사뿐히 지려 밟고 뛰어 보기도 합니다 온 누리 하얗게 밝아오는 언덕 너머 고갯길 행여 인적의 발돋움을 끊어버리고 이 밤 소리 없이 들려오는 그리움 접어둘까 하는 마음의 두려움도 들려옵니다 어두움의 공간속에 내 마음 밀려드는 파문 같은 그리움이 더욱 깊숙이 파고드는 눈 내리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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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동제
스위시 감상2022. 1. 13. 15:06

        눈보라...최영미 새날이다. 밀린 빨래와 청소를 마치고 목욕까지 했건만, 헌 몸에 새옷을 걸쳐주고 드러누웠건만, 마음은 어제의 방구석에 쳐박혀 나오려 하지 않는다. 연말 세금 정산하듯 지난날들을 한꺼번에 처분하면 얼마나 좋을까. 23평의 정든 폐허를 서성였다. 그 많은 도시들... 이름 모를 거리와 후미진 골목들을 헤매고 숱한 방들을 들고 난 뒤에 만난 나. 지구를 몇바퀴 돌았건만 결국 내 속을 헤매었구나. 지도에도 없는 나라를 찾아서. 느닷없이 창가로 날아든 풍경 하나, 아우성치며 공중분해되는 하얀 눈송이들. 하얗게 돋을새김되어 되살아나는 그때 그 시간들. 허공에 박히는 추억의 파편들아. 부디 너희끼리 부딪쳐서 추락하기를... 지상에 닿자마자 녹아 스며들기를... 단단한 시멘트 벽을 때리는 바람소리만 휭휭, 사납게 미쳐 날뛰고 마음의 쑥대밭에는 눈보라친다. 용서하지 못할 오후가 뒤집어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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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동제
스위시 감상2021. 12. 30. 13:08

            12월에...박상희 가슴에 담아두어 답답함이었을까 비운 마음은 어떨까 숨이 막혀 답답했던 것들 다 비워도 시원치 않은 것은 아직 다 비워지지 않았음이랴 본래 그릇이 없었다면 답답함도 허전함도 없었을까 삶이 내게 무엇을 원하기에 풀지 못할 숙제가 이리도 많았을까 내가 세상에 무엇을 원했기에 아직 비워지지 않은 가슴이 남았을까 돌아보면 후회와 어리석음만이 그림자처럼 남아 있는 걸. 또 한해가 가고 나는 무엇을 보내고 무엇을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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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동제
스위시 감상2021. 12. 26. 13:57

            그 별이 나에게 길을 물었다...강제윤 바람뿐이랴 냄비 속 떡국 끓는 소리에도 세월이 간다 군불을 지피면 장작 불꽃 너머로 푸른 물결 일렁인다 부황리에 사람의 저녁이 깃든다 이 저녁 평화가 무엇이겠느냐 눈 덮인 오두막 위로 늙은 새들이 난다 저녁 연기는 대숲의 뒤안까지 가득하다 이제 밤이 되면 시간의 물살에 무엇이 온전하다 하겠느냐 밤은 소리 없이 깊고 사람만이 아니다 어둠 속에서 먼지며 풀씨, 눈꽃 송이들 떠돌고 어린 닭과 고라니, 사려깊은 염소도 길을 잃고 헤맨다 누가 저 무심한 시간의 길을 알겠느냐 더러 길 잃은 별들이 눈 먼 나에게도 길을 묻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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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동제
스위시 감상2021. 12. 24. 13:30

            눈이라도 내렸으면...이채 홀로 깊은 밤 고요함이 찾아오면 마음은 캄캄한 절벽이네 누워서도 닿지 못할 잠으로 외로움이 찾아 오면 밤은 미어지는 꿈이네 이런 밤엔 눈이라도 내렸으면 어둠의 빈터에 하얗게 눈 내리면 아득한 적막이라도 발 닿는 길 있네 바람은 잠들지 않고 별에게로 갔다가 달에게로 갔다가 하늘과 손도 잡았다가 이런 밤엔 눈이라도 내렸으면 바람따라 가는 길 하얗게 눈 내리면 별과 달과 하늘에 꿈 닿는 길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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