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그 두려운 사랑...최옥 그랬다, 사월은 끝내 백지로 남아버린 편지 말한마디 못하고 입술만 마르다 꽃잎처럼 날아가 버린 편지 같은 것 입술이 마를 때마다 먼 사하라의 어둔 밤 몸부림치는 모래바람을 생각했다 그 한알의 모래가 눈으로 들어 와 자꾸만 눈물샘을 건드렸다 그리움에 흘린 눈물들이 응고된 키만 큰 초 한자루 그것은 내 쓸쓸함의 키 붉어진 눈시울로 바다에 서면 서녘하늘 가득 그리움이 핏물처럼 배이고 있었다 그랬다, 사월엔 한번쯤 기차를 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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