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그즈음...박인걸 달맞이꽃 달 맞으면 북두칠성은 토라져 산을 넘고 넘쳐흐르는 은하수에 뜨거운 별들이 뛰어들던 가슴 설레던 처서 그즈음 달그림자를 함께 밟으며 별빛에 잠기던 우리 마주 잡았던 손을 놓으면 이내 그리움이 출렁이고 돌아서는 뒷모습에 금세 눈시울이 촉촉해 지던 메밀 꽃 달빛처럼 은은히 비춰주던 길을 단둘이 애틋하게 길게 걸으며 별처럼 소곤대던 목소리 다시 한 번 우리 함께 걷던 길에서 마주보며 은하수에 배를 띄우고 먼 여행을 떠날 수 없을까 오늘따라 은하수가 폭포처럼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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